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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옥 - 도루묵찌개시(詩)/시(詩) 2023. 7. 13. 15:13
겨울에 어머니는 언제나 도루묵찌개를 끓였지요
무를 썰어 넣어 얼큰한 찌개를 우리는 둘러앉아
퍼먹었지요
어머니는 국물이 맛있는 거다 국물이 맛있는 거다
오늘 나는 시장에서 도루묵을 별미인 양 사 들고 왓지요
아이들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찌개는 식어
나는 국물만 볓 번 먹으며
나도 어머니처럼 국물이 맛있는 거다
말해줄 나이가 되었지만
나 아직 삶의 국물맛은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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