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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철 -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시(詩)/시(詩) 2023. 3. 15. 10:25
밤이 내리고,
그리운 기억을 따라 오솔길로 들어간다
혹시 네가 있을지도 몰라
가로등 지나고 나무 지나고
오르막 오르고 내리막 내리니
숲 속의 그 자리 거기에 그대로 있다
네가 앉았던 그 자리에 앉는다
하늘 위 별빛은 사탕처럼 반짝이고
사방의 바람은 과자처럼 부드러운데
느닷없이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런!
언제였던가?
우리들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
(그림 : 이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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