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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식 - 분꽃의 계절시(詩)/시(詩) 2019. 6. 28. 08:41
해마다
말복을 어렵게 보낸 늦여름
오후 4시 해그름에
분꽃이 피어나면
생각난다.
맨발로 보릿고개 넘어 가던
우리 어매
밥솥에 앉힐 보리쌀 없어
검은 눈에 피어나던
하얀 분꽃
가슴 깊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
(그림 : 이현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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