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 - 누가, 앉아 있다시(詩)/시(詩) 2019. 4. 4. 13:54
돌밭에서 내가 만난 몽돌 속 저 한 사람
고단한 삶 언저리 휴식을 취한 사람
우리들
어머니처럼
아니, 나의 어머니가
깨어지고 엎어지고 상처에 얹힌 딱지
아프고 가려웠을 시간을 견뎌가며
진동과
파장을 건너
닿은 꿈이 있었을까
손발을 쉬지 않고 바쁘게 달려왔을
장터 어디 쪽 의자에 한 생을 내려놓고
뭐라고
말문을 뗄 듯
머뭇대고 있는 사람
(그림 : 김의창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은영 - 유채꽃 그 봄의 향기(香氣) (0) 2019.04.05 유순예 - 제비꽃 (0) 2019.04.04 정대구 - 억새꽃 (0) 2019.04.04 김석수 - 사모곡 (0) 2019.04.04 황미라 - 밥 먹었니? (0)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