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무이요,
웅굴재 봄보리도 푸르고
홍골 샛골에는
땔감나무도 많은데
갈밭골 등천에는 우예 누웠능교
재 너머 서낭디
물 좋은 방뜰 논 사서
이밥 실컷 해 줄 거라며
몸빼 고기비린내 끊일 날 없이
그리도 알뜰하시더니만
우예면 좋능교
어무이요.
(그림 : 장천석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민정 - 누가, 앉아 있다 (0) 2019.04.04 정대구 - 억새꽃 (0) 2019.04.04 황미라 - 밥 먹었니? (0) 2019.04.04 박남희 - 낮달 (0) 2019.04.03 조정향 - 꽃잎 편지 (0) 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