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휘 - 후회는 아름답다시(詩)/심재휘 2019. 2. 20. 18:11
나태한 천장을 향해 중얼거려 보지만
보고 싶다는 말은 이제 관습적입니다
햇빛을 향해 몸을 뒤척이는 창가의 꽃들
그들의 맹목은 또 얼마나 무섭습니까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때늦은 후회밖에 없다 할지라도
후회는 늘 절실하므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그리움보다도
나의 후회 속에서 그대는 늘 보고 싶었습니다(그림 : 이금파 화백)
'시(詩) > 심재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재휘 - 봄밤은 그에게도 유감인 듯 하였다 (0) 2019.02.20 심재휘 - 찻잎을 두 번 우리다 (0) 2019.02.20 심재휘 - 봄밤 (0) 2019.02.20 심재휘 - 폭설, 그 흐릿한 길 (0) 2019.01.11 심재휘 - 11월의 숲 (0) 20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