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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 가을 강가에 피는 그리움시(詩)/시(詩) 2018. 9. 5. 20:28
가을 하늘 푸르름은
그리움에 멍들어 푸르고
눈시울에 핀 그리움의 자취는
머언 하늘가 흰구름 넘어로 떠올라
흐느낌으로 가슴 가득히 미어져 옵니다
숲속 사잇길 북적거리던 늦여름 축제에
삶이 버거워 목터져라 울던 매미는
그림자 흐르던 가을강에 지고
이제는 기약없는 세월의
꼬리만 바라봅니다
그리움 강물에 풀어
소묘하는 해맑은 모습은
가을강의 수면위에 핀 그리움
한폭의 수채화에 담아내는 마음도
깊어가는 가을- 강가에 피어나는 그리움입니다(그림 : 신재흥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