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송 : 손수호)
한때 나는, 내가 살던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개살구 익는 강가의 아침 안개와
미루나무가 쓸어버린 초저녁 풋별 냄새와
싸락눈이 싸락싸락 치는 차고 긴 밤,
넣을 봉투를 구할 재간이 없어
그만둔 적이 있다'시(詩) > 박성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성우 - 봄날은 간다 (0) 2018.04.13 박성우 - 닭 (0) 2018.03.30 박성우 - 누가 더 깝깝허까이 (0) 2017.11.22 박성우 - 논 거울 (0) 2017.11.05 박성우 - 다정다한 다정다감(多情多恨 多情多感) (0) 201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