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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 논 거울시(詩)/박성우 2017. 11. 5. 12:28
고향 마을에 들어 내가 뛰어다니던 논두렁을 바라보니
논두렁 물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내의 몸에서 나온 소년이 논두렁을 따라 달려나갔다
뛰어가던 소년이 잠깐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봤다
논두렁 멀리 멀어져간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내는 그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림 : 정인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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