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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걸어오다 멈춘 이 넓은 갯벌에
누가 매운 불을 지폈나
나문재 마디마디
붉게붉게 타오른다
수차를 밟고 또 밟으며
하늬바람에 소금 온다 소금이 온다던
염부의 목쉰 노래
내 몸에 숨어들며 하얗게 굳어지고,
소금창고 낡은 지붕 위
탱자꽃은 먹먹하게 번져간다
나문재 : 줄기 아래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며 키는 50~100㎝ 정도이다. 잎은 선형(線形)으로 빽빽하게 어긋나고 길이는 1~3㎝ 정도이다. 꽃은 초록색이며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지만 가지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기도 한다. 꽃덮개는 5장이며 열매가 익게 되면 열매를 둘러싼다.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삶아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아주 진한 검은색 씨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어 사람들이 먹거나 비료로 쓴다.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갯솔나무라고도 한다
(그림 : 고찬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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