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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기 - 북성부두시(詩)/시(詩) 2015. 4. 28. 10:48
갯바위 굴봉도 얼어
살얼음 붙은 영하의 날씨
사리 지나 북성부두
굴막촌 할멈 일곱이서
눈밭에 앉아
까마귀처럼 앉아
머릿수건을 징징 동여매고
부둣가에 웅크리고 앉아
강굴 청파래 박대묵을 내놓고 앉아 있습디다
하늘에서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까만 눈을 똑 뜨고 앉아 기다립디다
(그림 : 최정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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