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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 - 꽃, 떨며 피다시(詩)/시(詩) 2015. 4. 20. 14:14
꽃잎 하나 겸손히 벙글어진다
포르르, 새의 날갯짓처럼
떤다
세상의 문 하나 그렇게 열리면
나는 또 사무치게 그립다
네가 그립다
병신 천치마냥, 속도 없이.
꽃잎 하나 수줍게 벙글어진다
잊고 있던 추억의 문 하나
열린다
마음이 살구꽃밭이다
(그림 : 정인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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