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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 안흥 찐빵시(詩)/시(詩) 2014. 7. 17. 09:56
눈발 휘날리는 날
42번 국도변 소읍에 닿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빵 익는 냄새
한 마을이 온통 빵으로 부풀다니!
우리는 팥알처럼 오종종 모여
희고 둥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덥석 배를 갈라주는,
씹을수록 허기지는 그리움
세월 저쪽 어디쯤 묻혀 있었던
발자국들이 떠올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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