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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 눈물보다 푸른시(詩)/시(詩) 2014. 7. 14. 11:02
시냇물 속에 구르는 돌
아무리 아무리해도 모서리가 닳아지지 않았네
높은 데서 뛰어내려야겠다고
돌은 물살에 몸을 맡기네
한없이 갔네
바닥으로 난 길을 데굴데굴
데굴데굴 갔네
낮은 데로만 흐르는 착한 냇물이 제 어미란 걸 돌은 모르네
돌은 다만 깨어지고 싶은 것이지
눈물보다 푸른 바다에 가서
가라앉을 때까지(그림 : 최활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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