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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훈 - 한여름 밤의 소망시(詩)/시(詩) 2014. 7. 15. 09:41
매미도 지쳐 우는 뙤약볕
달구어진 태양 아래
고개 숙인 미루나무 그림자
피하지 않고 저녁노을 맞이합니다
햇살 가득한 순간 못 잊어
유리병에 햇살 가득 담아두고 싶습니다
고이 간직하였다가
당신 마음 흐린 날 드리고 싶습니다
잠자리도 지쳐 잠든 여름밤
차마 그리운 달빛 아래
붉디붉게 피어나는 목향장미
그 향기 따라 밤은 깊어만 갑니다
불쑥 소낙비 내리는 날이면
커다란 물통에 가득 담아두고 싶습니다
잘 보관하고 두었다가
내 가슴 타는 날 퍼내고 싶습니다'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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