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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 그 꿈 다 잊으려고시(詩)/정양 2014. 7. 4. 20:00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토막씩
말도 안 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을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 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것이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 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랐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되는 몇 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