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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제산) - 부레옥잠을 심어두고시(詩)/시(詩) 2014. 6. 30. 10:57
항아리에 부레옥잠을 심어두고
상한 마음 우울할 땐 꽃을 봅니다.
날마다 꽃망울을 바라보며
꽃이 피는 날을 기다립니다.
파랗게 꽃잎이 피어나던 날
꽃잎이 하늘처럼 열리던 날엔
하늘도 파랗게 내려와서는
항아리 물속으로 앉았습니다.
파랗게 피어나는 꽃잎을 보면
우울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해맑은 하늘빛 꽃잎처럼
어느새 꽃잎 같은 마음 됩니다.
우울하던 마음도 파란 꽃처럼
물속에 어리는 하늘빛처럼
푸르게 맑아진 마음 됩니다.하늘처럼 맑아진 기분 됩니다.
(그림 : 오수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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