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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제산) - 욕지도로 가고 싶다시(詩)/시(詩) 2014. 6. 30. 10:37
무작정 혼자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땐
욕지도로 가고 싶다.
통영항에서 낚싯배를 얻어 타고
한려수도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물살 가르며 달려보지 뭐.
조용한 섬이지만
항구에는 그래도 사람냄새가 나는 곳
어디, 나 하나 몸 둘 곳이야 없으리.
아님 해안 어디엔가 자리 잡고
낚싯대라도 드리우지 뭐.
가파른 천왕산엔
염소 떼가 노닐고
아름다운 욕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
무작정 어디론가 가고플 땐
남해의 조용한 한 섬
욕지도로 가고 싶다.(그림 : 정인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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