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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제산) - 보리밭시(詩)/시(詩) 2014. 6. 30. 11:18
긴 겨울 서릿발 속에서도
파란 꿈을 꾸었다.
이랑마다 파랗게 꿈이 피는데
봄 향기 그윽한 보리밭
봄꿈이 졸다 깨어 아른거린다.
보리피리 불던 아이는 이제는 없다.
높이서 종알대던 종다리
오르락내리락
바쁘게 날갯짓하던 기억도
잊혀진 오래전의 옛일
보리밭은 알고 있겠지
보리피리 불던
그 시절의 노래를
그 시절의 추억을
보리밭이랑 사이로
사랑이 꿈꾸다 간 일을(그림 : 박준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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