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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 유월의 꽃창포시(詩)/박종영 2014. 3. 10. 14:36
삶의 가장자리에서 울고 있을
내 시간의 자유를
다독이는 꽃 바람
그 유혹에 찌든 헤픈 가슴이 밉다
희망처럼 보이기 위해
파란 웃음을
입가에 흘리며
애써 우쭐대는 게으른 오후에는
오랜 기다림의 끝이
서서히 사라지고
아주 파랗게
물드는 유월의 꽃창포
그 노란 웃음 안에 숨는다(그림 : 김기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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