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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왔나? 와 저래 문이 달캉거리노
아부지요 태풍 아잉교 테레비에서 아따만한 기 온다 하데요
머라꼬? 아고 그라문 우야노 니 배 단도리 했나?
단디 잡아 맸니더 아부지는 걱정이나 붙잡아 매소
문디 지랄났다꼬 또 오나 지지한 기 오믄 마 안 오이만 못한기라 이왕 올라카믄 대판 와가
속을 화딱 디비야 뭐시 오징어라도 와아아 몰리오재
글게 말이시더 이노무 종자들이 코빼이도 안 보이니더 이래 가꼬느는 마캐 다 빚에 뒈질 판
아닝교
바닷속이라고 안 답답켔나 사램 소가지 맨키로 쌓이고 앃이믄 고마 뱅이 드는 기라
그랄 때는 지랄 맞은 기 하나 와가 까꾸로 디비고 쑤시고 해야 시원해지는 기라 그래그래
다시 사는 기재 우짜든동 삼정골 나락은 비끼가야 할 낀데…….
(그림 : 채기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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