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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 왔다”
“명자 보러 가자”
산수유가 왔다가고
복사꽃 살구꽃이 왔다 갔어도
떠나지 않던 명자
옥자 엄마 걸어 둔 봄볕이 다 여물어
침엽의 손을 내밀 때까지
얼굴 붉히다가들판 가득 찰랑대던 연두며 분홍이 모두 떠난 후
떨어진 별처럼 속절없이 살아간다더니
명자가 돌아왔단다
심장 붉은 명자 보러 가자(그림 : 황복예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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