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랗게 밀어붙인다
노란 유혹 노란 꿈결
노란 파도 노란 진군
천지 무법의 점령군이다
여기저기 아무 데서나
막무가내로 핀다
가진 건 노란색뿐이다
노란색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아무도 못 말리고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색깔이다
저 노란 전술의 암호를 캐려고
우리 둘이 유채 꽃밭에 잠입했으나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만 포로가 되었다
즐거운 포로가 되었다
(그림 : 강정희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송포 - 그리움이 벽이다 (0) 2022.07.27 정기복 - 단양 마늘 (0) 2022.07.27 이기리 - 백년해로 (0) 2022.07.27 최삼용 - 할미꽃 (0) 2022.07.26 홍문식 - 나에게 술이란 (0)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