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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 사람 하나 그립다시(詩)/시(詩) 2022. 5. 24. 12:37
야~ 하고 부르면
여~하고 대답할 사람
하나 그립다
드넓은 세상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사람 없더라
가슴에 칼을 품고 사는 사람들 틈에서
한 사람만이라도
주머니를 뒤집어
술 한 잔 마실 사람 하나 그립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날
이 세상 어느 구석에서
가슴을 맞대고
아이고땜을 놓을 사람 없더라
헤이~ 하고 손 흔들어 부르면
오이~ 하고 가슴 벌려
달려올
그런 사람 하나 그립다
(그림 : 백승국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