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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 바위 14시(詩)/문효치 2022. 5. 4. 13:54
찢어져 버린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비처럼
농익어 붉게 벌어지는 석류처럼
나도 터지고 싶다
단단하게 닫혀
속에서 들끓고 있는 암흑과 적막을
부수고 터뜨려 쏟아내고 싶다
폭우와 폭설에 몸 내어놓고
벼락을 기다렸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어제도 오늘도
나는 자폭을 꿈꾸고 있다
(그림 : 김지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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