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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에게도
붉은 치마가 있음을 알았네
저 세상
아마 끔직이도 사랑하는 이 있는 곳
거기에 갈 때마다
붉은 치마를 입고 치장한다는 걸
갈 때는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걸
해에게도
애틋한 사랑이 있음을 알았네
아름답게 단장하고
저녁마다 사랑의 나라로
가고 있음을 알았네
(그림 : 이향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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