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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학 - 겨울 산시(詩)/안상학 2021. 1. 7. 12:29
내가 겨울 산을 좋아하는 까닭은
숨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낙엽으로 흙으로 돌아가 먼저 흙이 된 꽃과 다시 만나
추억을 이야기하는 겨울 산
내가 겨울 산을 사랑하는 까닭은
낙엽이 꽃이 되고 꽃이 낙엽이 되는 꿈을 꾸는
따뜻한 어둠이 있어서다.
겨우내 눈물 언 별들이 함께 봄을 기다려주어서다
(그림 : 김성실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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