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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이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그림 : 노숙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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