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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 마음의 창살시(詩)/송경동 2020. 9. 19. 18:24
잡범 징역 세 번 살며 배운 거라곤
내 밥그릇 두 개면
누구 하난 밥그릇이 없다는 것
내가 떡잠이면
누구 하난 새우잠이라는 것
낙하산 타고 들어온 놈 있어
세월 가도 왈왈이 되지 않는다는 것
싸우려면 끝까지 싸워야지
도중에 그만두면 영원히 찌그러진다는 것
(그림 : 홍성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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