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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 괜찮아! 란 말시(詩)/박라연 2019. 10. 10. 08:33
고요는
습자지처럼 얇아서 입이 없어서
안으로만 지는 쪽으로만 뿌리를 뻗는 걸까요?
안 보일 만큼 넓고 깊은 보폭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비위가 두터워서 입이 많아서
바깥으로만
적이 되면서까지 이기는 쪽으로 뻗었을까요?
그 짧은 생의 목도리로요
고요와 목도리는
괜찮지 못한 만큼 괜찮아! 를 되뇌었을까요?
오늘은 물어보고 싶습니다
괜찮지 못한 그 많은 시간들을 어디로
데려다 줬는지
(그림 : 허필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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