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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 만개한 용기시(詩)/박라연 2018. 10. 16. 02:17
끼니 걱정
집 걱정하는 이웃을 위해
간판 하나 내걸고 싶을 때 있다
천상의 시간에서나
맛볼 냄새
식물들이 밤새워 지은 밥상을
받을 수 있는
새나 곤충
식물들의 운과 명이 번져
끼니도 집도 허공에게서
노지에게서 하사받을 수 있는
허공과
노는 땅을 실어 와 분양해주는
점(占)집 같은 간판들을 여기저기
덧걸고 싶을 때 있다
(그림 : 양종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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