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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게
나를 지우는 일이다
지운 나를 네 가는 길에
고이 깔아 주는 일이다
내가 낙화된 줄도
모르고 가는 네 걸음에
한 잎 두 잎 꽃잎 묻어나거든
가는 너조차
꽃다이 사랑하는
내 마음인 줄 알아라(그림 : 류은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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