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비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에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첨밀밀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되었다 가을 든 네 집 담벼락에
(그림 : 이금파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영춘 - 봉평 장날 (0) 2019.07.08 백무산 - 시계 (0) 2019.07.07 윤병무 - 당신과 나의 학이편 (0) 2019.07.06 김향숙 - 장마 (0) 2019.07.05 류병구 - 북촌에서 (0)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