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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있으면서도 배고픈 기분을
너는 아니?
한 끼 밥을 먹기 위해
몇 시간을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냐구
만만한 구석이 없어 편의점을 찾게 되고
편의점에서도 빙글빙글 한 바퀴를 다 돌며
할인행사 하는 걸 찾다가 결국
라면 한 개 삼각김밥 하나 사들고 나올 때
너 그 기분 아냐구
그렇게 통화하며 문을 나서는
한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그림 : 노충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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