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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천 - 실상사 해우소시(詩)/시(詩) 2019. 6. 14. 14:16
실상사는 단청도 없이 여염집 같은 소박함이 돋보이더라
일상이 곧 수행임을 보여주는 것이렸다
여러 전 각 마주보는 곳에 해우소를 두었더라선(禪)이 별것인가 시원하게 버리면 된다는 거렸다
볏겨 한 자루 문간 앞에 두어 배설 후 한 바가지 퍼 넣게 하였더라미생물 번식시켜 발효를 빠르게 하려는 심사렷다
똥 구덩엔 사방을 터 바람 길을 열어 놓았더라가슴 열고 소통하면 못 이를 곳 없다는 것이렷다
근심 풀어 놓은 곳 그곳에 구수한 향 진동하더라
몰락이 대지에서 푸름으로 돋아나니 끝없는 순환이렷다
끙!
실상사(實相寺)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창건은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 홍척(洪陟)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데서 비롯된다.
선종(禪宗)이 처음 전래된 것은 신라 제36대 혜공왕(惠恭王) 때인데, 발전을 못하다가 도의(道義:道儀)와 함께 입당(入唐), 수학하고 귀국한
증각대사(證覺大師) 홍척이 흥덕왕의 초청으로 법을 강론함으로써 구산선문중 으뜸사찰로 발전하였다.
도의는 장흥(長興) 가지산(迦智山)에 들어가 보림사(寶林寺)를 세웠고, 홍척은 이곳에 실상사를 세워 많은 제자를 배출,
전국에 포교하였는데 이들을 실상사파(實相寺派)라 불렀다.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3층석탑, 보물 제33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秀澈和尙楞伽寶月塔), 보물 제34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
보물 제36호인 부도(浮屠), 보물 제37호인 3층석탑 2기(基), 보물 제38호인 증각대사응료탑(凝寥塔), 보물 제39호인 증각대사응료탑비,
보물 제40호인 백장암 석등, 보물 제41호인 철제여래좌상(鐵製如來坐像), 보물 제420호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靑銅銀入絲香爐),
보물 제421호인 약수암목조탱화(藥水庵木彫幀畵)가 있다.
(사진 : 고건축 우보만리 한옥에 대하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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