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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미 - 사랑이 읽히다시(詩)/시(詩) 2019. 6. 12. 15:30
초록과 연초록 사이로
힐끗 계절이 스쳐 지나갈 때
저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눈부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몇 그램의 바람과
몇 그램의 햇살과
그리고 몇 그램의 순정으로
빛나는 꽃의 순간을 숨 가쁘게 꿈꾸며
아름다운 기억의 성을 쌓고 싶다
너와 나의 안쪽이 바람의 속도로 만나서
찔레 향기 머무는 눈빛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살아있음이 아무 죄가 되지 않는 이런 날에는
맹목의 황홀한 죄 하나 짓고 싶다
(그림 : 이금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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