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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선 - 동해에는 고래가시(詩)/시(詩) 2019. 3. 19. 09:36
동해에는 고래가 뛰게 내비두오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느린 기차를 타고 명경(明鏡)바다에 이르러
참돌고래, 낫돌고래, 밍크고래 떼가
떠오르는 해와 대천세계를 향해 온몸 던지는
수상장애물경주를 지켜보려오
수평선을 함께 지우며,
그들 주파수에 맞추어 노래 부를 때까지
성큼,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돌아올 때까지
고래와 동해와 나를 거기 들끓게 내비두오
(그림 : 조광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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