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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 - 녹색 마차시(詩)/시(詩) 2019. 3. 19. 21:15
도화 피면 간다고 전해라
그대에게 당도하기엔
아직 멀고 추운 사랑의 온도
이곳은 여전히 바람 불고 말들은 지쳤다
허물어진 집터 사람들이 떠난
난롯가엔 몇알의 소금만 흩어져 있다
추억을 봉쇄한 자작나무 문 밖에서
몇잎씩 날리고 있을 눈발들
도화 이파리 눈발처럼 날리거든
간다고 잔해라
추운 사랑의 온도 저 너머
사랑이 뿌리처럼 젖어 있는 곳
사랑의 온도 꽃으로 피어오르는 그곳으로
간다고 전해라
(그림 : 김종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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