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걸어놓은 치마폭인가
누워 흐르는 강물 아니면
수놓인 꽃밭 같은 것
이제는
곱던 얼굴 물리시고
붉은 눈물로 새겨진
치맛자락으로 물들어 있어
노을 지는 먼산 바라보며
소쩍새처럼 울부짖다 젖은 몸.
돌담아래 우물가
수줍은 각시붓꽃 되어
새색시 같은 미소 던지시던
어머니(그림 : 강인주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현미 - 봄날 (0) 2019.03.05 이임숙 - 개나리꽃이 피었습니다 (0) 2019.03.03 김명수 - 우리나라 꽃들에겐 (0) 2019.03.02 김장호 - 그 한 마디 말 (0) 2019.03.02 최정란 - 장미 (0)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