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 - 강가에서시(詩)/이태수 2018. 9. 16. 20:29
낡은 거룻배 한 척
강가에 붙박여 있다
늙은 사공은 어디로 떠나버렸는지
뜬구름 몇 가닥 유유히
허공에 노 저어 간다
이젠 노 저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만 같다
야속한 바람이 옷자락 흔들어 대고
구름 그림자 아래서
나는 서성거릴 뿐(그림 : 이황 화백)
'시(詩) > 이태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태수 - 어떤 평행선 (0) 2018.12.28 이태수 - 적막, 또는 늦가을 저녁 (0) 2018.10.13 이태수 - 월광곡 (月光曲) (0) 2018.07.10 이태수 - 세상 타령 (0) 2018.06.26 이태수 - 구름 그림자 (0) 201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