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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었구나
동긋이 핀 눈망울에 초롱초롱 자줏빛 이슬
너 곧 울겠구나
내 사랑 잃던 날
오늘처럼
야트막한 오름까지 먹장구름 앉았음을
누가 일러 주더냐
그때 내 안에 내리던
하염없는 장맛비가 생각나
너 금방
왈칵 울고 말겠구나
(그림 : 이청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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