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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운 - 난(蘭), 꽃을 피우다시(詩)/시(詩) 2018. 9. 13. 23:17
오랜 적막
아무 말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삶도 있거니
생채기 끝에서
홀연히 돋아 오르는
눈물
아, 아
이토록 아름다운 향
어디에서 왔을까?
못난 가슴 태우는
몇 스푼의 햇살과
철없는 바람뿐이었거니
문득, 잊었던 사람에게
가득 편지로 부치고 싶다
오랜 적막이 키워온 향
그것이 바로, 당신이라고
(그림 : 김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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