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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강 - 아기 곁에서시(詩)/시(詩) 2018. 9. 8. 01:21
매일매일
부드러운 동물
눈 붙은 강생이
수증기와 얼음사이를 오가는 물방울
밤과 낮 사이
커다란 물방울
나뭇가지와 새 사이의 푸른 허공
바람사이 애기똥풀
아기는 잔다 웃고 아기는 운다 웃고
아기는 웃는다 자고 아기는 먹는다 자고
아기는 응가한다 먹고 아기는 잔다 먹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아기는
백날을 지낸다
(그림 : 남택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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