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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경 - 처서(處署)시(詩)/성선경 2018. 1. 22. 00:46
나도 이제
한참 때는 지났나 봅니다.
내 영혼 어디선가
설렁설렁 바람이 불고
내 무릎 아래에서
알기는 칠월의 귀뚜라미라고
말끝마다 사랑 사랑 합니다.나는 이제 막 고개 위를 올라섰는데
속으로는 굽어져 이제 찬바람이 이네요.누구 이런 변화를 알고 이름 지었을까요.
불혹(不惑),
나는 그쯤에서 흔들리기 시작했으니까요(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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