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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와 날마다
충돌한다가볍게, 때로는 무겁게침묵 그리고 시간을 삭힌다
서로에게 스며들기 위해 필요한 날 동안친절하게 담금질을 하다가소용없어진 날낯선 얼굴로 간을 본다변해버린 마음만큼심각하게 녹아있다자꾸 간을 보다 보면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현실과 부딪힌다비상구가 없는숨은 진실을 밟고조금이라도 세상 밖에서 돋보이고 싶어욕심을 한주먹 더 움켜쥔다안간힘을 쓸 때마다각진 인생이 베이고 녹아내린다끈적거리고 축축한 아픔말려 보내고 싶어햇살 아래에서 발가벗어본다'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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