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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태 - 그리움은시(詩)/시(詩) 2017. 12. 20. 10:02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지금 여기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먼 곳의 그가 되어
여기의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돌아와, 촛불 밝히고 술잔 기울이며
손끝 떨리는 나지막한 아픔을
연주하는 동안 그리움이 완성된다
그리움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그렇게 완성되어 밝아 오는 아침이다
(그림 : 이영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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