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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가 동백 진 거 본다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동백 져 버린 거
아, 마구 내다 버린 거 본다
대가리째 뚝 뚝 떨어져
낭자하구나
나는 그러나 단 한번 아파한 적 없구나
이제 와 참 붉디붉다 내 청춘,
비명도 없이 흘러갔다(그림 : 한부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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