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가 날아오른다
그림자는 땅에 두고 간다
잊어버린 모양이다
부처는
그림자를 연못에 두고
산등을 타고 올라가 바위가 되었다
대웅보전 앞
삼층 석탑은
원래 그림자를 갖지 않았다
초파일 무렵
아홉 번째 용을 타고 들어간 선묘는
여승의 그림자로 남았다
산신당앞 할미꽃은
제 그림자를 물고
오체투지 삼매에 들었다
몸을 땅에 묻은 돌거북은
그림자의 집착을 벗은 대신
절을 등에 지는 고행을 얻었다
새는 하늘에 있었고
그림자는 땅에 있었다
새는 새였고 그림자는 그림자였다
불영사(佛影寺) : 경북 울진군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인 불영사삼층석탑,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2호인 불영사부도(佛影寺浮屠),
그 밖에도 대웅전 축대 밑에 있는 석귀(石龜)와 배례석(拜禮石)·불영사사적비 등이 있다.
(그림 : 윤석배 화백)
'시(詩) > 안상학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상학 - 법주사 (0) 2017.02.27 안상학 - 나무가 햇살에게 (0) 2017.01.19 안상학 - 산길 (0) 2016.11.28 안상학 - 그리운 모닥불 (0) 2016.11.28 안상학 - 늦가을 (0) 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