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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학 - 불영사
    시(詩)/안상학 2017. 1. 19. 14:31

     

    새가 날아오른다

    그림자는 땅에 두고 간다

    잊어버린 모양이다

     

    부처는

    그림자를 연못에 두고

    산등을 타고 올라가 바위가 되었다

     

    대웅보전 앞

    삼층 석탑은

    원래 그림자를 갖지 않았다

     

    초파일 무렵

    아홉 번째 용을 타고 들어간 선묘는

    여승의 그림자로 남았다

     

    산신당앞 할미꽃은

    제 그림자를 물고

    오체투지 삼매에 들었다

     

    몸을 땅에 묻은 돌거북은

    그림자의 집착을 벗은 대신

    절을 등에 지는 고행을 얻었다

     

    새는 하늘에 있었고

    그림자는 땅에 있었다

    새는 새였고 그림자는 그림자였다

    불영사(佛影寺) : 경북 울진군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인 불영사삼층석탑,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2호인 불영사부도(佛影寺浮屠),

    그 밖에도 대웅전 축대 밑에 있는 석귀(石龜)와 배례석(拜禮石)·불영사사적비 등이 있다.

    (그림 : 윤석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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