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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부터 폭설이다
내 살과 뼈가 된
강원도 오지 마을들은 또 두절이다
이런 날, 젊은 어머니는 백설기를 찌시고
천장에서 싸리꿀을 내리셨다
토끼 같았던 내 눈과 귀는 이내 순해져갔다(그림 : 안모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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